성벽을 지키는 단 하나의 빛, 탐사 LED 후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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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인 님! 제발 도와주십시오!”

새벽의 정적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 상점 문을 부술 듯 두드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문을 열자 헐레벌떡 뛰어온 듯 숨을 몰아쉬는 경비대원 한 명이 서 있었다. 그의 얼굴엔 절박함이 가득했다.

“무슨 일이지? 이렇게 아침부터 소란을 피우다니.” “밤사이 성벽 외곽에서 고블린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놈들이 어둠을 틈타 방어 마법진의 일부를 훼손한 것 같습니다. 날이 밝기 전에 확인해야 하는데, 횃불로는 시야 확보가 어렵습니다.”

그가 내민 것은 투박하게 생긴 금속 막대기였다. 차원 관문을 통해 어젯밤 길드에 막 도착한 물건이라고 했다. 보기에는 평범한 철퇴 같기도, 무기라기엔 어딘가 미묘한 형태였다.

“이걸로 뭘 할 수 있다는 건가?” “저희도 모릅니다. 길드에서는 ‘어둠을 몰아내는 물건’이라고만 했습니다. 루인 님의 감정서가 필요합니다.”

나는 물건을 받아들었다. 묵직한 무게감, 손에 잡히는 부분의 미끄럼 방지 처리, 그리고 머리 부분의 투명한 유리. 전생의 기억이 번개처럼 스쳤다. 이건 단순한 조명이 아니었다. 강력한 탐조등, 써치라이트(Searchlight)였다.

“이리 와보게.”

나는 상점 안쪽, 빛이 전혀 들지 않는 창고로 그를 이끌었다. 그리고 버튼을 눌렀다.

콰아앙-!

창고 전체가 대낮처럼 환해지는 것을 넘어, 빛이 하나의 거대한 창처럼 뻗어 나가 벽의 한 점을 꿰뚫을 듯 비췄다. 경비대원은 비명 같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 이럴 수가…! 태양을 가둬놓기라도 한 겁니까?”

“이 빛줄기를 조절할 수도 있지.”

나는 헤드 부분을 당겨 빛을 넓게 퍼뜨렸다. 창고 구석의 먼지 하나까지 선명하게 보일 정도였다. 다시 헤드를 앞으로 밀자 빛은 다시 한 줄기의 레이저처럼 모였다.

“이 정도면 성벽 너머 수백 미터까지는 족히 관측할 수 있을 걸세. 고블린들이 어디에 숨어 뭘 하는지 손바닥 보듯 들여다볼 수 있다는 뜻이지.”

나는 즉시 감정서를 작성했다. 이 물건은 단순한 조명 도구가 아니었다. 전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전략 병기였다.

📄 감정서 - 모델명: 탐사 LED 후레시 충전식 써치라이트 + 18650 배터리 올인원

  • 소환 차원: 지구 / 대한민국 / 21세기
  • 항목별 분석:
    • 광량(Lumen): ★★★★★ (마법을 아득히 초월하는 압도적인 밝기. 야간 수색 및 정찰 임무의 패러다임을 바꿈)
    • 집광 기능(Zoom): ★★★★★ (빛을 한 점에 모으거나 넓게 확산시켜 전술적 유연성을 극대화)
    • 배터리 효율: ★★★★☆ (동봉된 ‘18650 배터리’는 마정석으로 마력 변환 충전이 가능하여 반영구적 사용 가능)
    • 특수 기능: ★★★★☆ (긴급 상황 시 빠른 점멸 신호로 아군에게 위치 전송 가능)
  • 예상 시장가: 85,000 마르체니
  • 등급: [특급]
  • 루인의 한줄평: “태양을 손에 쥐고 전장을 지배하는 법.”